
[시작하며...]
매년 정상특파원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통도사 19 암자 순례산행으로 5월 테마산행을 진행하여 왔었는데 금년, 2026년은 울산에서 약간
벗어나 대구와 경산의 진산이며 202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대구/경산 팔공산의 7개 암자를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산행지의 7개 암자는 모두 은해사의 부속 암자들로 모두 팔공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은해사는 경북 영천시 청통면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 교구 10 본사로 통일신라시대인 809년(헌덕왕 1) 혜철국사(惠哲國師)가 창건하여 해안사(海眼寺)라고
하였다가 조선 명종 때 천교(天敎)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어 은해사라고 하였다. '은해사'는 대구, 영천, 군위, 경산, 청송 등지에
57곳의 말사를 관리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 산 행 지 : 대구/경산 팔공산 7 암자 순례산행
♣. 산행일자 : 2026. 5. 23(토요일) : 기온 16~20℃, 간간히 흩뿌리는 비와 흐리고 운무가 가득한 날씨
♣. 산행코스 : 원효암~묘봉암~중암암~운부암~백흥암~기기암~천성암
♣. 산행거리 : 13.44km
♣. 산행시간 : 6hr 40 min(충분한 휴식 및 점심식사 시간, 사진촬영시간 포함)
♣. 산행개요 : 정상특파원 5월 테마산행(15명 참석)
♣. 교통참고 : 전용버스(25인승)
♣. 산행트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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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7 암자 순례길은 영천 은해사와 경산 와촌면(갓바위 인근) 일대에 흩어져 있는 팔공산의 대표적인 암자 7곳을 하루 만에 차례로 돌아보는 유서
깊고 호젓한 불교 순례길이자 등산 코스입니다. 자연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각 암자마다 독특한 역사와 창건 설화, 문화재를 품고 있어 불자들뿐만 아니라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코스입니다. 전체 거리가 13km가 넘고, 암자와 암자 사이를 연결하는 능선길에는 경사가 가파른 구간과 인적이 드문 거친 산길(비법정 탐방로 및 자연 지형)이 섞여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고즈넉한 대웅전과 더불어 바위에 새겨진 '원효암 마애여래좌상'이 은은한 미소로 순례객들을 맞이합니다. 문무왕 8년(668) 元曉大師가 창건했다고 전하나 그 뒤의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고, 고종 19년(1882) 亘月大師가 중창하였다. 1980년 대웅전과 산신각을 건립하였으나 1986년 팔공산 화재로 전각과 불상이 모두 소실되었다. 1987년 다시 중창을 시작하여 1990년에 완성하였다.


이곳에서 기기암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마애여래좌상으로 갑니다.


사시사철 찬물이 나는 샘, 일명 ‘冷泉寺’라고도 함





여기서 느패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 바위 전망대를 만나고...





묘봉암은 관음 기도처이자 수행처로 아주 유명한 암자입니다. 산세가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암자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팔공산 능선과 환성산의 조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줍니다. 833년(흥덕왕 8)에 심지(心地)왕사께서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그 뒤 오랫동안 관음기도처와 수행처로 전승되어 오다가 1485년(성종 16)에 죽청(竹淸)과 의찬(義贊)이 중창하였고 1780년(정조 4)에 다시 중창하였으며, 최근에 6·25 사변 당시 폐사된 것을 법운(法雲)스님께서 중수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묘봉암에서 중암암 가는 길은 위쪽 산신각을 거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묘봉암에서 중암암 가는 길








중암암은 팔공산 동편 정상 부분 기암절벽에 위치한 천년고찰로서 일명 돌구멍절이라 불린다. 중암암은 원래 바위로 바위로 둘러싸여 있는 암자로 하여 붙여진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으며 뒤편 암벽 위에는 바위 하나가 위태롭게 놓여 있어 항상 근심 걱정하던 스님께서 기도 하던 중 부처님께서 암자를 구하기 위하여 옮겨주셨다고 전해지는 ‘건들바위’, 만년을 살았다는 만년송, 우리나라에서 제일 깊다는 해우소, 이런 것들이 유명하며 기암괴석이 빼어난 경치 역시 자랑이다. 또한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의 염원을 성취하기 위해 이곳에서 수련하면서 마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의 장군수(將軍水)가 있다. 암자 뒤편 산중턱에는 고려시대 중엽의 삼층석탑이 자리 잡고 있다.

중암암(돌구명 절)은 바위틈 사이에 절이 자리 잡고 있어 '돌구멍절'이라는 정겨운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몸을 웅크리고 바위 굴을 통과해야 하는 '극락굴'과 세 개의 거대한 바위가 기둥처럼 솟은 '삼인암' 등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습니다.











삼인암(三印岩)은 팔공산 중암암 바로 인근에 솟아 있는 세 개의 거대한 바위로 이름에 얽힌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왕의 도장 설화로 가장 널리 알려진 전설은 신라의 김유신 장군과 관련이 있습니다.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팔공산 중암암 깊은 곳에서 기도를 드리며 무술을 닦던 중, 이곳에서 세 개의 임금 도장(어인, 國印)을 얻었다고 하여 '삼인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두 번째는 불교의 근본 교리로 불교적인 관점에서는 불교의 근본 교리인 삼법인(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을 상징하는 바위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세 개의 거대하고 굳건한 바위가 마치 세상의 진리를 증명하는 세 개의 도장처럼 서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중암암 뒤편의 건들바위와 만년송으로 중암암 뒤편 암벽 위에는 바위 하나가 위태롭게 놓여 있어 항상 근심 걱정하던 스님께서 기도 하던 중 부처님께서 암자를 구하기 위하여 옮겨주셨다고 전해지는 위 "건들바위"이고 만년을 살았다는 아래 사진은 "만년송"이다.









운부암은 711년 성덕왕 10년에 의상 스님이 창건하였다. 천년 전에 창건할 당시 상서로운 구름이 일어났다고 하여 그렇게 명명되었다고 한다. '구름이 떠오르는 암자'라는 이름처럼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암자 앞에 있는 연못과 수령이 수백 년 된 느티나무(의상장목)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옛 선승들이 수행에만 정진하던 대표적인 참선 도량입니다.

운부암 경내에서 줌인한 의상장목 느티나무

수령이 약 1,3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로 711년(신라 성덕왕 10년), 화엄사상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팔공산을 찾은 의상대사가 운부암 터를 발견하고 "여기가 명당이다"라며 짚고 있던 느티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았는데, 그것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 지금의 거대한 고목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의상장목이 있는 곳에서 내려다본 운부암의 전경



운부암은 1860년에 화재로 소실되자 옹허스님과 침운스님이 중건하였고 1900년에 보화루를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원통전을 중심으로 왼쪽에 운부난야(雲浮蘭若)가 있고 오른쪽에 우의당(禹義堂)이 있으며 앞쪽에는 보화루가 있다. 원통전 안에는 보물 제514호인 청동보살 좌상이 있다. 금동장식의 화려한 이 불상은 신라 말에 혜철국사가 인도에서 해금강으로 들어오는 배 안에서 모셔왔다는 전설이 있다.




운부암을 나와 잠시 포장길을 따라 진행하다 우측으로 난 고즈넉한 산길로 접어든다.

백흥암 뒤쪽 산에서 내려와 백흥암에 들어가려니 온통 휀스로 둘러쳐 막혀 있었다.

백흥암은 대웅전 격인 보화루와 극락전(보물)을 간직한 유서 깊은 비구니 수행처입니다.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지만, 부처님 오신 날(석가탄신일)이나 백중기도 등 특별한 날에만 내부를 개방한다고 합니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이 절은 혜철(惠徹)국사께서 861년(경문왕 1년)에 착공하여 873년에 완공하였으며, 절 주위에 잣나무가 많아서 송지사(松旨寺)라 하였다고 한다. 그 뒤 1546년(명종 1)에 백흥암으로 개칭하였고, 1651년(효종 2)에 중건하였으며, 1677년(숙종 3)에 중수하였다. 1730년(영조 6)에는 보화루(寶華樓)를 중건하였고, 1858년(철종 9)에는 청봉이 영산전(靈山殿)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은 한때 수백 명이 수도하였다고 하며, 규모도 암자로서는 매우 큰 편이다.



백흥암을 나와 잠시 포장길을 따르다가 좌측 된비알 산길을 약 2.0km 이상 거슬러 올라서 기기암으로 진행한다.

기기암은 내일이 부처님 오신 날인데도 앞쪽에 요란한 굴삭기 소리와 함께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기암은 안갯속에 가려진 듯 깊은 숲 속에 자리한 암자로, 마음을 내려놓고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 좋은 곳으로 애장왕때 국사로 봉안된 정수(正秀)스님이 816년(헌덕왕 8)에 창건하였고 1546년에는 쾌선스님이 중건하여 안흥사(安興寺)라 하였으며 60여 명의 승려가 살았다고 합니다. 그 뒤 1823년에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 기기암을 뒤로하고 오늘 순례길의 마지막 암자인 천성암으로 진행합니다.

은해사, 기기암, 천성암, 갓바위 갈림길로 이곳에서 길 찾기에 주의를 해야만 한다. 천성암 방향은 이정표에서 표시가 없다.


천성암으로 향하는 길섶에서 만난 백선(白鮮) 꽃, 일명 봉삼(鳳蔘)이라고도 하죠


천성암 오름길의 축대에 피어있는 상록패랭이꽃이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천성암은 소박하고 단정한 암자로 신라 흥덕왕(826~836년) 대에 건립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1,200년이 넘은 암자로 추정된다. 이름 그대로 그야말로 하늘이 만들어놓은 절묘한 자리에 위치해 있다. 특이한 것은 천성암의 너럭바위의 갈라진 틈이 만(卍) 자 모양을 이루고 있어 이곳이 불연(佛緣) 이 깊은 곳을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 천성암이 초라한 전각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예전엔 인근에서 가장 찾는 이가 많았다는 사찰이랍니다.













이곳 천성암 입구에 도착하며 팔공산 7 암자 순례를 마칩니다.

[맺으며...]
팔공산 7 암자 순례길을 함께 해주신 정상특파원 산우님들!!
"원효암에서 출발해 천성암에 이르기까지, 팔공산의 깊은 품에 안겨 7개의 암자를 차례로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거친 산길 속에서도 묵묵히 걸음을 맞춰주신 덕분에 삼인암의 웅장한 기세와 운부암 의상장목의 천년 숨결을 온전히 마음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였다면 멀고 힘들었을 순례길을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삶의 여정에도 늘 오늘 같은 든든한 도반(道伴)이 함께하길 염원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묵은 먼지를 훌훌 털어낸 오늘처럼, 함께하신 분들의 일상에도 늘 맑고 향기로운 바람이 가득하시길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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