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自分水嶺 (해뜨는성의 山行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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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칠갑산

대부분의 사람들이 칠갑산 하면 생각나는 것이 콩밭 매는 아낙네야 하고 부르는 주병선의 노래를 생각한다고 한다."콩밭 메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중략"이곡은 조운파 작사/작곡, 윤희상이 처음 불렀으며 주병선이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윤희상이 불렀다는 것은 찾아보아야 알 수 있고 주병선이 리메이크한 것이 더 유명해져서 그런지 대부분 사람들은 칠갑산 하면 주병선이라는 가수를 생각한다.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정산면, 장평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차령산맥에 속해 있고 최고봉의 해발고도는 561m이다.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칠갑산 북쪽의 한티고개는 현재..

산행 이야기 2024.04.29

칠곡 영암산~선석산

영암산은 성주군 초전면, 칠곡군, 김천시의 경계에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으로 정상은 성주군 초전면 위치한다. 현재의 산이름은 영암산이나 과거엔 매달린 방울을 뜻하는 현령산(懸鈴山)으로 불렸다고 성주의 읍지(邑誌)인 성산지나 경산지에 나타나 있으며 우리말로는 방울암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아마도 지금의 명칭인 영암산은 "방울령(鈴)"에서 비롯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방울암산이라 한 것이 성주 쪽에서 바라보면 3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의 정상부가 흡사 방울을 닮았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바위가 많아서 "바우암산" 또는 금오산의 남쪽에 있는 산이란 뜻으로 "바우남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영암산은 백두대간 삼도봉에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북쪽으로 분기한 줄기로 북으로는 금오산, 남으로는 ..

산행 이야기 2024.04.22

밀양, 양산 금오산(金烏山)

천태호(상부댐)와 안태호(하부댐)의 낙차에 의해 전기를 생산하는 양수 발전소가 있는 안태호와 낙동강의 조망이 일품인 금오산은 양산시 원동면과 밀양시 삼랑진의 경계에 걸쳐 있으며 영남알프스의 1,000 고지 넘는 명산들의 그늘과 또한 경북 구미의 금오산이나 경남 하동의 금오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고 인기도 그다지 많은 산은 아니지만 그에 반해 산정상부의 아찔한 암릉이나 조망은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태호와 더불어 낙동강의 조망은 말할 것도 없고 영남알프스 전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영남알프스 전망대" 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1. 산 행 지 : 밀양, 양산 금오산(金烏山)(766m) 2. 산행일자 : 2024. 4. 10 (수요일) : 기온 6도에서 21도의 일교차가 심했으나..

산행 이야기 2024.04.12

고흥 천등산(天登山)

우리나라에 천등산은 "울고 넘는 박달재"란 유행가 가사엔 나오는 천등산을 비롯하여 내가 아는 것만도 7개 정도 된다. 이번 산행지는 여러 천등산 중에서 빼어난 암릉과 멋진 다도해 남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고흥에서 팔영산, 적대봉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인 전남 고흥의 천등산(553.5m)이다. 천등산은 바다로 열린 산이다. 이름에 얽힌 전설로 봉우리가 하늘에 닿는다는 설, 옛날 승려들이 정상에 올라 천 개의 등불을 바쳤다는 설, 금탑사 승려들이 도를 닦으려고 산에 올라 밤이면 수많은 등불이 켜졌다는 설 등이 전한다. 1. 산 행 지 : 전남 고흥 천등산(553.5m) 2. 산행일자 : 2024. 4. 7 (일요일) : 약간의 박무와 미세먼지 그리고 초여름 같은 섭씨 21~22도 정도의 조금 더운 날..

산행 이야기 2024.04.08

봉화봉~늪재봉~통도사

영남알프스의 1,000 고지 넘는 이름난 산들의 그늘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익히 알려진 9개의 1,000 고지 산들 외에도 나름의 빼어난 산세와 기암 및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여러 산들이 영남알프스 곳곳에 산재해 있다. 오늘은 영남알프스 5사 환종주 코스 중 통도사 환종주 코스의 일부 구간에 해당하는 봉화봉과 늪재봉을 돌아 통도사 경내와 통도사 입구의 무풍한송로를 따라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해 보았다. 봉화봉 코스는 매년 봄철이면 등산로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아기 진달래가 반겨주는 코스라 이곳을 아는 많은 산객들이 즐겨 찾는 산행지이기도 하며 하산길의 서운암 장경각과 통도사 경내의 문화유적지를 둘러보는 재미도 아주 솔솔 하다 할 것이다. 1. 산 행 지 : 봉화봉(478m)~늪재..

산행 이야기 2024.04.01

영남알프스 영축산~신불산 연계산행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밀양시, 양산시, 청도군, 경주시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 m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의 7개 산을 지칭하나,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중에서 신불산, 가지산, 재약산(천황산포함), 운문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한다. 영남알프스는 전체면적이 약 255㎢이며, 가을이면 곳곳의 황금억새평원에 나부끼는 순백의 억새가 환상적이라 전국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행 이야기 2024.04.01

울산 마골산 (麻骨山)

마골(麻骨)이라 함은 재립 또는 개립산이라 하는 것인데, 재립은 삼대를 벗기고 남은 줄기를 말한다. 재립을 한자로 쓰게 될 때 마골(麻骨)이라 하는 것이다. 마골산(麻骨山)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은 산면이 모두 흰 돌로 덮여 재립대를 쌓은 것 같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달리 말하면, 산에 산재한 많은 바위들이 삼(麻) 껍질을 벗겨낸 삼대(骨)처럼 보여 마골산(麻骨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울산문화원에서 펴낸 '울산지명사'에서] 1. 산 행 지 : 울산 마골산(297m) 2. 산행일자 : 2024. 3. 25 (월요일) : 갑작스런 기온 급강하로 쌀쌀하고 비가 흩뿌리는 초겨울 같은 날씨 3. 산행코스 : 양정동 행정복지 센타~오치골 공원~체육시설~갈매봉~임도~진달래군락지~갈미봉~삼태지맥길~양떼목장..

산행 이야기 2024.03.26

가리산(홍천)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강원도 춘천시 동면,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에 걸쳐진 해발고도 1,051m의 산으로 태백산맥의 줄기인 내지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매봉(800m), 서쪽에 대룡산(899m), 동쪽에 가마봉(1,192m) 등이 솟아 있으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나 정상일대는 바위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산의 동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는 여러 수계를 합하여 북한강의 지류인 홍천강을 이루고 남서쪽으로 흐르며, 북쪽과 서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는 소양호로 흘러든다. 그리고 북쪽 산밑의 물노리에는 옛날의 청태종의 선대묘가 있었다고도 하며 가래나무가 많아서 가래산이라고도 불렀다고 하는데, 현재 가래나무는 찾아보기 힘들고 참나무류의 숲과 낙엽송등이 주를 이..

산행 이야기 2024.03.26

영축산

영축산은 양산시 하북면과 원동면,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과 노송, 억새능선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며,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의 하나인 통도사가 자리 잡고 있는 산이다. 영축산은 불교의 발상국 인도의 영취산에서 연유된 것으로 언양이나 신불산 쪽에서 이 산 정상의 동쪽에 있는 거대한 바위봉을 바라보면 큰 독수리가 날기 위해 머리를 쪼아리고 날개를 펴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3일에 이어 19일만에 또다시 영축산을 찾아보았다. 지난 산행때는 통도사 비로암을 기점으로 해서 백운암을 거쳐서 함박등과 정상을 올랐지만 이번 산행은 반대편인 청수골 방향에서 출발하여 단조성을 지나서 정상을 찍고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 시살등을 차례로 찍고 원점으로 가는 길을 ..

산행 이야기 2024.03.22

남해 창선도 종주산행

남해는 제주를 제외하고는 이제는 모두 육지와 다리로 연륙이 되어 섬이라기보다 육지와 더 가까워진 남해도는 거제도와 진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여기서 창선도는 남해 본섬과 창선대교로 이어져 있으며, 삼천포와는 창선-삼천포대교와 이어져 있어 '섬 아닌 섬'으로 두 다리를 연결하는 섬 중간쯤에 운대암이 있다. 창선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대방산으로 정상에는 향토유적인 대방산 봉수대가 있고, 남쪽에는 금산이, 북쪽으로는 사천의 각산이 바라보이고, 동쪽에는 남해의 넓은 바다가 펼쳐지며, 서쪽으로 망운산이 보인다. 대방산은 망경암을 품고 있는 곳으로 꽃봉오리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넓은 암반으로 이뤄진 산정에 서면 사방으로 바라보이는 풍경이 시원하고 바로 앞의 신수도·수우도·사량..

산행 이야기 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