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운산은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양산시 웅상면 명곡리와 삼호리에 걸쳐 있는 높이 742m의 산이다. 동국여지승람이나 오래된 읍지에
불광산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다.
낙동정맥의 최고봉인 대운산은 원효대사의 마지막 수도지로 알려져 있다. 경치가 빼어난 산은 아니지만 능선의 적당한 기복과 오르내림이 있어
산행하는 재미가 있다.
대운산 내원암 계곡은 울산 12경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명소로 청량한 계곡 속의 수려한 못과 폭포, 누워 보고 싶은 반석들을 품고 있는 멋진
계곡으로 제일의 명당이라 알려진 곳이다.
봄이면 매년 5월 초순에 철쭉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철쭉이 많은 산이기도 하지만 구룡폭포가 있는 도통골의 맑은 물이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청정계곡을 가지고 있고 대운천 주변을 재정비하여 울산 수목원을 조성하여 울산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공간으로 만들어 두었다.
그런데 지난 3월 농막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마을주민의 실수로 인해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대운산 1,2봉 그리고 대운산 주봉까지 거의 일대
산자락 모두가 화마에 휩싸여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의 재해를 입고 말았다.
♣. 산 행 지 : 울주 대운산(742m)
♣. 산행일자 : 2025. 11. 23(일요일) : 영상 8~10도 , 비교적 온화한 전형적인 가을날씨
♣. 산행코스 : 주차장~2봉능선~제2봉~철쭉재단~대운산 주봉~중앙능선~도통골~상대주차장
♣. 산행거리 : 10.06km
♣. 산행시간 : 5hr 50 min (충분한 휴식 및 점심식사 시간, 사진촬영시간 포함)
♣. 산행개요 : 개인산행
♣. 교통참고 : 자가운전
♣. 산행트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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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경북 의성, 경남 산청 그리고 울주 대운산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현장에서 목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크게 깨닫지 못한 상태라 별생각 없이 오랜만에 대운산이 보고 싶어 대운산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평소처럼 상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채비를 마치고 건너편을 보니 전에 없던 야영장이 새로 조성되어 있네요

대운교를 건너 2봉으로 오르는 길로 진입을 합니다.

조금 지난 단풍이지만 아직은 가을이 이곳에 머물러 있네요

오름길에 내원암 계곡 쪽을 바라보니 협곡옆 깎아지른 암벽에도 가을은 남아 있습니다.

내원암 4거리 직전 걷기 좋은 소나무 능선길은 변함없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가야 할 좌측 주봉과 우측의 2봉을 올려다봅니다. 이때까지도 산불 흔적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2봉 아래 고즈넉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천년고찰 내원암도 한번 바라봅니다.


2봉 머리 위로 하얀색의 큰 새(?) 한 마리가 지나갑니다.

내원암~도통골~2봉~주차장 사거리를 지나 2봉으로 오릅니다.

돌로 만들어진 무덤 2기를 지나고 2봉 구간의 중봉에 해당되는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등로옆의 나무들이 숯덩이로 변해 있네요

2봉 정상까지 모든 나무들이 새까맣게 숯덩이 변해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2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정상의 나무데크와 주봉 방향의 계단들도 완전 전소되어 다시 만드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자연휴양림 갈림길을 지나 철쭉재단을 보니 철쭉재단도 완전히 타버려서 예전보다 규모를 축소하여 새롭게 만들었네요

주봉으로 향하는 이곳들도 한 군데도 성한 곳이 없이 온통 화마가 할퀴고 간 흔적들만 남아 있습니다.

주봉 정상석 뒤로 큰 바위와 도통골로 향하는 길은 아예 폐쇄를 했습니다.


평소에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중앙능선으로 하산길을 잡아 들어서 봅니다만 이곳 역시 온통 숯검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중앙능선으로 내려서다 안부 지점에 도달하여 급경사 비탈길로 도통골로 내려서 봅니다.

계곡에도 화마의 흔적들은 어김없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자연은 역시 위대합니다. 곳곳에 가을이 남아서 반겨주네요










도통골 두 계곡 합류지점에 이르니 겨우 화마의 흔적에서 자유로워집니다.

계곡에 흐르는 물은 그날의 상처를 벌써 잊었는지 맑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아래로 흘러가네요

산행 내내 졸였던 가슴을 이곳에서 겨우 진정시키고 잠시 쉬어갑니다.







구룡폭포





울산 수목원을 지나 상대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칩니다.
평소 산을 즐겨 찾으며 산불에 대한 경각심과 산에 대한 애착을 누구 못지않게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대운산 산행을 하면서
본 현실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워 하나의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
잠깐의 방심과 실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재해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우리 모두가 한번 더 돌아보고 조심 또 조심해야만
할 것이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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