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自分水嶺 (해뜨는성의 山行日記)

산행 이야기

영축산

해뜨는성 2025. 3. 25. 21:47

영축산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 상북면,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과 원동면에 걸쳐 있으며, 낙동정맥의 일부로서 영남알프스의
한 축으로 높이는 약 1,081미터입니다. 영축산의 명칭의 유래는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의 영취산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산의 모양이 독수리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영축산의 주요 특징은 산 전체가 주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으며, 특히 가을철에는 억새물결이 아름답게 펼쳐져 많은 등산객과 수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영축산 정상에서 신불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신불평원의 억새 능선은 산들거리는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이 가히 압도적인 장관을 만들어 줍니다.
 
♣. 산 행 지 : 영축산(433m)  
 
♣. 산행일자 : 2025. 3. 19(수요일) : 영상 5~7도 , 구름 많고 약간의 미세먼지가 있는 전형적인 봄날씨
 
♣. 산행코스 : 축서암~축서암 사거리~취서산장터~방기능선~틈새바위~영축동봉~영축산~반야암 능선~반야암 사거리~축서암
 
♣. 산행거리 :  6.36km 

♣. 산행시간 : 4hr 50 min (충분한 휴식 및 점심식사 시간, 사진촬영(설원 즐기기) 시간 포함)
 
♣. 산행개요 : 영남알프스 7봉 완등(6회 차)
 
♣. 교통참고 : 자가운전
 
♣. 산행트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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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서암 마당에 주차하고 산행채비를 마친 후 춘삼월에 하얀 모자를 예쁘게 쓴 영축산을 올려다봅니다.

본격적인 산행을 출발하며 축서암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산길 들머리에 위치한 약사전으로 이곳을 경유하여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약사전 마룻바닥은 전날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아직도
바닥의 일부를 하얗게 덮여 있습니다.
★ 축서암 약사전은 법당의 서편 뒤쪽에 위치한 노천 약사전으로, 석조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으며 자연석 위에 세워진
석조 약사불이 특징이고 분위기는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줍니다.

명품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아낌없이 피톤치드를 한없이 뿜어주는 명품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축서암 사거리를 지나 5부 능선을 도달할 무렵부터 세상이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버립니다. ㅎㅎ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시공간을 지나며 한 바가지 땀을 뿌리며 더디어 취서산장터에 도착합니다.

전선 드럼으로 만든 테이블과 간이의자엔 흰 눈이 정겹게 내려앉아 저절로 발길을 멈추라고 신호를 보내는 듯합니다.

정들었던 간판만 돌무덤에 덩그러니 남아서 야박해진 인심을 나무라며 옛 추억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옛 상념을 떠올리며 캔맥주 한잔을 들이켜면서 이 생각 저 생각 더듬으며 잠시 쉼 합니다.

취서산장터를 지나며 기존 등로를 버리고 방기능선으로 들어서니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새하얀 길이 반겨줍니다.

염주가 어울릴 것 같은 목탁같이 생긴 멋진 바위를 바라보며 잠시 또 멈춰 섭니다. ㅎㅎ

 

틈새바위 도착할 무렵 독수리 날개의 끝부분인 영축산 동릉의 끝자락이 위풍당당하게 모습을 보여줍니다.

부드러운 솜사탕을 연상케 하는 한줄기 구름과 분 바른 바위의 조화가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구름과 사람과 바위의 어우러짐 역시 한 폭의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건너편 신불도사도 흰머리를 휘날리고 바로 앞 아, 쓰리랑 머쓰마들도 하얀 밀가루를 덮어 섰습니다.

더디어 손에 잡힐 듯 독수리 날개가 가까워졌습니다. ㅎ

산아래엔 목련과 매화가 향기와 자태를 뽐내고 있건만 여기는 아직 하얀 목화 이불로 감싸고 있습니다.

언제 와도 머물고 싶은 멋진 쉼터에서 잠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멈춥니다. ㅎㅎ

영축산 동릉으로의 오름길은 모처럼 러셀을 하면서 진행해 봅니다. ㅎㅎ

러셀 하다 보니 지치기도 하지만 이번 겨울에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설경이라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ㅎ

영축산 동릉의 쌍갈래를 딴 끄터머리 모습입니다.

동릉에서 멀리 함박등과 죽바우등 그리고 오룡산 방향으로 바라봤습니다.

영축산 동릉 쌍갈래 끄터머리를 배경으로...

남쪽방향 통도사와 하북면 시가지 방향으로...

북쪽의 신불도사와 아, 쓰리랑 방향으로...

서쪽으로 영축산 정상석을 바라보며...

영축산 정상에서 신불산 방향으로...

모처럼 한가로운 정상석과 파란 하늘 그리고 한가로이 흘러가는 흰구름이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장쾌하게 뻗어가는 영축지맥의 우람한 능선을 언제 봐도 너무 멋집니다.

반야암 능선으로 하산길을 잡기 위해 진행하니 이곳은 길을 가늠하기 힘들 만큼 눈이 쌓여 있습니다. ㅎㅎ

이정표를 기준으로 길을 찾아서 진행합니다.

영축산 암릉아래 아담하고 따뜻한 곳으로 점심식사를 위해 찾아간 곳엔 고드름이 무섭게 맺혀 있습니다.

맛있는 점심식사 후에 하산길에 접어들면서 길옆의 촛대바위를 오랜만에 찾아봅니다.

촛대바위에서 삼 형제 바위를 당겨 찍어봅니다.

오래전 이곳을 지나며 마치 멋지게 꾸며놓은 정원 같다는 생각에 "정원바위 쉼터"라고 불렀던 곳인데 여기도 들러서 한참 동안
사진도 남기면서 놀다 갑니다.(쌍둥이 소나무)

이곳을 지나고 반야암 사거리 그리고 축서암 사거리를 지나 출발지 축서암으로 돌아갑니다.

축서암은 통도사의 부속 암자로, 통도사와는 다소 떨어진 위치에 있지만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약사전은 중생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수명을 늘려주는 약사여래불을 모신 법당으로, 고려 공민왕 18년(1369년)에 처음 지어졌다고 전해집니다. 현재의 건물은 여러 차례 개보수를 거쳐 18세기와 20세기 초에 보수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 축서암으로 돌아와 모든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