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족산 하면 인천 강화도에 전등사를 품고 단군신화의 전설이 있는 정족산(220m)이 유명세를 타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 양산시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정족산(748.1m)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습지이며 람사르
공식 홈페이지 에도 등재된 무제치늪을 품고 있는 산이다. 전체적인 산세는 능선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남쪽으로
천성산과 이어져 있다. 북쪽사면은 전형적인 육산처럼 보이지만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 정상부와 남쪽의 상리천 계곡은
멋진 암릉과 절벽, 협곡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부의 조망은 가히 일망무제(一望無際)로 한마디로 압권이다.
정족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로는 솥정(鼎), 발족(足)을 써서 한글로는 "솥발산"으로 산 정상부의 바위가 가마솥을 바치고
있는 형상이라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 산 행 지 : 양산 정족산과 내원사 4 암자(금봉암, 대성암, 노전암, 익성암)
2. 산행일자 : 2024. 5. 3 (금요일) : 청명한 하늘과 먼지 없이 깨끗한 산들바람이 불어 산행하기 좋은 날씨
3. 산행코스 : 내원사 주차장~상리천 계곡~금봉암 초입길~정족산 갈림길~금봉암~새참바위~금봉~낙타바위~임도~
백록사거리~공원묘지~낙동정맥~정족산~대성암~노전암~산하동 계곡~내원사 주차장
4. 산행거리 : 13.99km
5. 산행시간 : 6hr 30 min (충분한 휴식 및 점심, 사진촬영 시간 포함)
6. 산행참고 :
7. 교통참고 : 자가운전(내원사 주차비 4,000원)
8. 산행트랙 :
내원사 주차장이 평일이라서 많이 한산하다.
상리천 계곡과 성불암 계곡이 서로 만나 용연천으로 흘러가는 맑은 물과 연초록 숲이 정신을 맑게 만들어 준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잘 살펴서 금봉암 방향으로 길을 열어간다.
큰 바위들 사이로 등로는 대체로 양호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좌 정족산, 우 금봉암 갈림길에서 우측 금봉암으로 길을 잡는다.
앙증맞은 나무다리도 건너고 해서 산들바람과 함께 오솔길을 따라 옆으로, 위로 하면서 길을 재촉해 본다.
금봉암의 연리지 감나무
앞에 보이는 봉우리들은 천성산 공룡능선의 연봉들이다.
금봉암은 절집이라기보다는 산속의 조그만 외딴 오두막처럼 친근하고 순수함이 물씬 느껴진다.
금봉암 뒤의 금봉(큰 바위봉)과 그 아래 금봉암이 자리하고 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이런 아기자기한 암릉과 소나무들이 반겨주는 정겨운 길이 발걸음을 즐겁게 한다.
공룡능선과 천성산 중앙능선 그리고 오른쪽 끝에 천성산 1봉(원효봉)
앞에 거대한 바위를 만나 "새참바위"라고 이름을 붙여준다. 내원사 주차장 기준으로 출발해서 여기쯤 도착하면 새참을
먹을 시간이 대충 맞을 것 같기도 하고 위에 올라서면 일망무제의 조망과 널찍한 마당바위 이기도 하다.
좌측부터 금봉(바위봉), 천성공룡능선, 천성산 중앙능선, 천성산 1봉(원효봉)과 화엄벌, 그리고 발아래 상리천 계곡
금봉 정상(405m), 정상석은 없고 돌탑만 있다.(바로 아래에 금봉암이 있어 "금봉"으로 명명함)
내원사 환종주길과 만나는 지점의 임도 삼거리
솥밭산 공원묘지위의 산불초소가 있는 조망터에서 바라본 영축라인과 신불산
해마다 5월 초순이면 정족산 정상부근 철쭉군락지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철쭉이 이번 연도엔 씨가 마르고 없다,
대신 가는 봄이 아쉬워 떨어지다만 겹벚꽃 몇 그루가 그나마 아쉬움을 채워주려 노력하고 있다.
2,000년에 부산 개미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족산 태극기 정상판(해발 고도가 잘못 표기되어 있다. 700m → 748m)
정족산 정상부와 정상석 그리고 바로 앞에 삼각점
여기도 해발고도가 잘못 표기되어 있다.(700.1m ☞ 748m 수정되어야 함)
정족산 정상에서 만난 유일한 철쭉꽃 ㅎㅎ
대성암 원통전 : 특이하게도 자연석 돌로 쌓았다. 원통전(圓通殿)에서 원통은 모든 소리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원통전은 두루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는 관음보살을 본존으로 모신 사찰의 건물이다.
대성암 원통전의 감로수라고 해야 할까... 물맛은 꽤나 괜찮았다.
대성암 관람을 끝내고 다시 대나무숲 사이로 희미한 길을 찾아 산길을 따라 노전암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2014년 4월 화재로 대웅전이 소실되었다가 다시 지은 노전암(爐殿庵)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기 위한 연등들이 온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곳의 휴대전화 기지국도 나무모양으로 만들어 참 멋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까치집도 참 잘 어울린다.
산하동 계곡을 걸으며 올려다본 공룡능선의 연봉들
누군가 정성으로 쌓아놓은 돌탑의 최상층부에 완성미를 주고자 오랜만에 솜씨도 한번 부려보고...
산하동 계곡에서 올려다본 금봉암을 품고 있는 금봉
익성암 대문 앞에 걸린 글귀들
The end~~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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