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가을옷으로 갈아입는 신불산

해뜨는성 2019. 10. 15. 10:07

지난주 산행 하면서 신발과 양말 그리고 내발과의 부조화로 인해 양쪽 발 뒷굼치에 심하게 상처가 생겨서

일주일 내내 슬리퍼를 신고 출퇴근을 하며 치료에 집중 하였으나 아직은 산행을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집안에 그냥 틀어박혀 있자니 온몸에 좀이 쑤실것 같아서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나서 보기로 하였다.

가까운 신불산에 올라서 오랜만에 마가목 열매도 좀 채취해 볼까 하고 ...

나름 상처부위를 싸매고 더이상 덧나지 않게 보호대를 만들어 신발을 신고 출발해 본다.

심한 오르막이 있는 된비알은 조금 쓰리고 아파서 힘들었지만 그외의 길은 그런대로 걸을만 하였다.

 

산은 어느새 가을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여 이곳저곳 울긋불긋 바위와 어우러져 어여쁜 자태를 뽐내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길을 막고 증거를 남기기에 여념이 없고 칼바위 공룡능선은 사람단풍으로 붉으스럼 물들어 있다...

애타게 찾았던 마가목은 금년엔 해걸이에 걸렸는지 아에 눈을 씻고 찾아봐도 흔적이 없다.

이제 미련은 툴툴털고 사랑하는 신불산과 어우러져 한바탕 신명나게 놀아나 보자구나...

 

언     제 : 2019년 10월 13일


어 디 로 : 신불산(1159m)


누 구 랑 : 친한 아우네 부부와 옆지기 그리고 나 (4명)


가 는 길 : 불승사~자수정능선~태클바위~칼바위~공룡능선~신불산정상~신불재~불승사

 

GP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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